주님을 신뢰합니다.
하나님, 이 염려 또한 주께 다 내어 맡깁니다.
이런 상황이 온 이유도, 제가 이만큼 염려하는 이유 역시,
제가 주께 순종할 영역 이상으로 간섭하여 얽힌 결과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경계 설정은 어렵고, 온유할 때와 단호할 때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만,
한 걸음씩 주께서 배우게 하심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전처럼 타인의 거부에 상처받아 제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상대의 고집과 방종에 제 자신을 맞추지도 않도록 지켜주심에 가장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가 충격받아야 할 상황이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라면 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친히 '내 몫이다'라며 당신의 일을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저 모든 것을 들어주는 온유한 할아버지가 아니시며,
자신의 죄악을 다 드러내서 고치길 원하신다는 것을,
그의 삶에서 처절하고 철저하게 훈련받는 순종의 과정입니다.
비록 잔인하다고 슬퍼하고 불평할지라도, 저까지 인정에 약하여 휘둘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그에게서 물러나시지 않듯이. 제 삶에서도 잔혹한 일을 허용하셔서라도 보여주셔야만 했듯이.
그 당시에는 저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괴로워하며 불평했지만, 여전히 그 고난의 이유를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만은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던 과정임을 압니다.
그 또한 그러한 믿음으로 거듭나도록,
어린아이처럼 자기 눈에 좋은 것을 고집하는 기준을 무너뜨리도록 인도하시는 선하신 주님을 제가 신뢰합니다.
제 인생도 맡겼는데, 그의 인생을 왜 못맡기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제 가까이에 있는 어느 누구의 인생이라도, 저는 그저 무익한 종일 뿐이며 주님이 주인이십니다.
지혜롭고 겸손하게, 그러나 그 풍요로운 사랑 안에 거하여 사랑을 나눠주면서,
주 안에 거하게 하소서.
이미 다 이루신 선하신 주님만을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