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Voice

대화 2.

하이비 2021. 10. 15. 01:28

하나님, 제 존재를 감당하기 무겁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잊다가, 이제는 또 다시 주님의 크신 사랑을 몰랐던게 죄송해 우네요. 이런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제 죄에서 악취가 납니다.

하나님, 오늘 평안한 하루 보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정말로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어요. 내일도 그럴 수 있게 해주세요.

하나님, 하늘의 나는 새와 들풀도 먹이고 입히시는 주님. 광야에 이스라엘이 신이 해지지 않도록, 굶지 않도록 만나를 주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주님. 공포에 떨며 도망친 엘리야에게 까마귀로 음식을 주신 주님.
제가 가난을 두려워하기 시작한 때부터, 저는 저를 먹이고도 남는 오병이어의 예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남자가 저를 먹이고 입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부를 가장한 속박이었고,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의 삶이었습니다.
오직 주님이 저를 풍요롭게 하십니다. 주님이 이제까지 저를 인도하셨듯이. 눈물 골짜기에서 이른 비로 은택을 주시는 것처럼. 사망의 골짜기를 다녀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저를 안위하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사랑에 매여, 주님만을 두려워하는 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정말 다윗 같을 것입니다. 청년의 때부터 헌신하여 오직 주님만 따르다가, 세상의 온갖 박해와 고난을 받고 상처받았지만, 주를 사랑하고 말씀따라 살기를 멈추지 않는자. 온유하여 복수하지 않으려는 자. 주께서 명하시면 눈물로 엎드려 회개하는 자. 그리고 저는 아비가일 같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권세보다 주님을 두려워하여 인애를 베풀고 지혜롭게 행하는 자. 담대히 필요한 말을 전하는 자.
그리고 무엇보다, 경계선의 이방인을 대접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갈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집을 개방하여 소외된 자들을 초청하고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반드시 그러한 사람을 만나 천국과 같은 가정을 다시 회복케하실 것임을 믿습니다.

주님, 제가 믿음의 순수성과 야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그간 오염되었던 불순물들을 불태우시고 저를 다시 씻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은 귀신들린 자도, 앉은뱅이도, 맹인도, 혈루증 앓은 여인도 고치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저의 죄와 배반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기치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인애와 자비가 놀랍도록 크십니다.
주님, 제가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십니까. 제 행위를 생각하면 저 역시 베드로처럼 엎드려 저를 떠나달라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죄인인 저를 부르셔서 저를 이제까지 끌어오신 은혜가 놀랍습니다.

아직도 제가 버림받던 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찢어져서 통곡하게 됩니다. 버림받음의 고통을 가장 잘 아시는 주님.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고, 자기를 높이던 유대인들에게 저주당하며, 사랑하여 창조한 피조물에게 죽임당하신 예수님. 또한 세상에는 상실과 배신의 아픔을 겪은 인생들이 너무도 많네요. 죄는 진실하고 경건하게 사랑해준 자를 잔인하게 배신하도록 만듭니다. 그의 사랑을 당연시 여기고 무가치한 것처럼 짓밟습니다. 제가 종종 주의 사랑을 잊고 주님을 따르지 않는 것처럼요. 죄악이 너무 끔찍합니다.
제 죄악을 사하시고 제 상처를 치료해주세요.

제 아픈 기억들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저는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너무 고통스럽지 않도록 아픔을 경감시켜 주세요. 그리고 전쟁터에 기념비가 남듯이, 그리고 그 기념비로 인해 교훈을 기억하듯이, 그렇게 흔적이 남게 해주세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도 사라지지 않았던 못자국처럼. 주께서 그 어둠의 밤에도 함께하셨다는 부활의 증거로 남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