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채찍을 주는 사람

하이비 2023. 6. 1. 17:55

나는 매우 감정적이고 쉽게 우울해지는 편이라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왔을 때 무너질 때가 있다.

그때는 위로도 필요하지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채찍도 필요하다.

 

이제까지는 착한 주변 사람들이 위로를 많이 해줬는데,

사실상 채찍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내 스스로도 마음 상해 언짢아하기도 했겠지만.

얼마나 아이 같은 태도였는지 깨닫는다.

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그 정도로 하나님 앞에서 깨어있는 사람도 없었다.

 

그쯤 되려면 인생의 산전수전을 겪어낸 어른들만 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나는 나를 깊이 사랑하고 존중함과 동시에,

나를 따끔하게 혼내줄 수 있는 연인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덕에 때로 마음이 부서질 것 같이 아프긴 해도, 올바른 메시지만 걸러서 숙고하고 뉘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