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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경계 설정하기

하이비 2022. 3. 14. 22:25

경주여행도 끝났고, 일련의 관계의 재설정도 끝이 났다.

정말 쉽지않았던 과정이 다 끝난 것 같고, 이 과정 중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릴 따름이다.

 

다만, 한 친구와의 관계가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다.

나는 작년 이후로, 어느 누구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거나, 깊이 개입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바로 그 지점이 하나님께서 나를 다뤄가시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자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친구를 돕기 시작한 이후로, 나나 친구나 경계를 설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친구는 나를 키다리 아저씨로 생각하고, 언제든 자기를 도와줄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절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가 무능력자도 아니며, 나로써도 너무 벅차고, 하나님께서도 그런 관계를 그냥 두시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어떤 관계든 모래성 위에 있을 뿐이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영향을 받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너무나 부담스럽기도 하다.

또 막상 개입하면 자신의 경계를 침범했다며 파들파들 떠는 것도, 정말 하나하나 너무 괴롭고 힘이 든다..

나도 작년의 일련의 사건을 통해, 내 모든 감정을 아시고 위로하시며 해결까지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안 것처럼,

그에게도 그러한 경험이 필요하다.

나는 이제 더이상 관계에 속지 않고, 공허하고 괴로울 때 누구를 찾지도 않는다.

반드시 하나님과 씨름하고 답을 얻고, 해결하고 나서야 사람들에게 나눈다.

그게 곧 타인에게 나의 불필요한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방법이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경계를 잘 설정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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