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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목적

하이비 2022. 10. 31. 15:02

결혼의 목적은 무엇인가?

서로 도와 장차 영광스러운 자아, 곧 하나님이 마침내 이루실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위해서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바라볼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보좌, 그리고 장차 얻게 될 티도 흠도 없는 거룩한 인성이다.

이보다 더 강력한 공동의 목표가 또 있을까 싶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정이 둘의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중략)

그리스도인에게는 옛사람과 새사람이 있다(엡 4:24).

옛사람은 걱정 근심에 파묻혀 자신을 입증해 보이고 싶은 욕구, 좀처럼 떨쳐 버리지 못하는 나쁜 습관, 쉽게 빠지는 여러 가지 죄와 단단히 자리 잡은 성격적인 결함들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사람도 여전히 자신의 모습이지만 모든 죄에서 벗어난 존재다. 하지만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중이다.

더러는 옛사람의 구름이 짙게 드리워서 자신의 참 모습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더러는 그늘이 말끔하게 걷혀 잠재된 지혜와 용기, 사랑이 선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장차 이르게 될 지점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결혼관에 비추어 보자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에서 빚어지고 있는 인간의 참모습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이렇게 고백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신을 다듬고 계신 하나님을 보고 있어요.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나도 그 한 부분이 되고 싶어요. 하나님과 당신의 파트너가 되어 거룩한 나라의 상속자로 변모되는 여정에 동참하겠어요. 마침내 그 자리에 이르면 영광스러운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할 겁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세상에서는 얼핏 보았던 모습인데 이제 눈앞에서 또렷이 보게 되네요!'"

 

남편과 아내는 예수님이 말씀, 곧 복음을 통해 서로의 삶 가운데서 행하고 계신 놀라운 일들에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스스로 그 일의 도구가 되며 티 없이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란히 하나님 앞에 서는 순간을 꿈꾸어야 한다.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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