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iary

분쟁을 마주하며 기도

하이비 2024. 8. 5. 12:00

오자마자 교회 내 분쟁을 마주하며,

이제까지 살면서 겪었던 사람들과의 갈등, 그리고 그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했던 일들,

또 교회 리더에게 실망하고 교회를 옮기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떤 교회도 완전하지 않았고 목회자들은 약점 많은 인간들이었다.

나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이 약점투성이의 인간일 뿐이다.

그러니 나는 버티지 못하고 옮길 수 밖에 없었고, 주님도 그 연약함을 아시고 허락하셨던 것 같다. 

 

이후로 내게 상처를 준 자들 같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며 더 단단히 내 도덕률을 만들고 지켜왔으나,

주님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리셨다.

그래야만 주님이 온전히 내 안에서 역사하실 수 있기 때문에.

주님은 금을 제련하듯이 나를 연단시키시며 내 본질을 인정케 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고 그 앞에 무릎 꿇게 만드셨다.

 

나는 죽을 때까지 매일 매일 죽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일 것이다. 

그게 바로 포도나무가 아닌 가지의 본질이다.

선함과 의로움, 생명을 스스로 생산할 수 없어서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주님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

 

이제는 자기 경험과 의를 쌓아올린 인간들이 얼마나 더 갈등을 일으키기 쉬운지를 본다.

이제는 인간 땜에 낙심하고 화나지는 않으며,

사단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육에 속한 싸움이 아니라 영에 속한 싸움이라고.

싸움을 견디는 자들이 완고함을 내려놓고 상대를 포용하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한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적 성장  (1) 2024.09.07
오늘의 기도.  (0) 2024.08.15
말씀 앞에 소망  (0) 2024.08.01
폐허 후 재건.  (0) 2024.07.31
빚어져 가는 그릇의 찬양  (0) 2024.07.3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