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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는 드러내고 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예상하고 계획해야 한다.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라도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성공적으로 드러냈다고 하여도 기쁨과 실망은 함께 찾아온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용기와 대담하기 놀랍기도 할 것이다. (...)
처음에는 성공하고 완성했다는 느낌과 더불어 놀라운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고는 매우 슬프고 깊은 비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극심하게 고통스러웠지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감정이었다.
나는 계속 울고 또 울었지만 왜 우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일은 좀처럼 일어난 적이 없었다.
대개는 감정을 말로 잘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그저 날것의 느낌이었다.
(주디스 허먼, 트라우마, pp. 3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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