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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오직 믿음으로 나라를 변화시킨 이들이 있다. 링컨, 리빙스턴, 테일러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링컨은 어릴적부터 미국의 시골이라 불릴 만한 곳에서 자랐다. 가족을 잃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어린 링컨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구했다. 그는 도시에 나가게 되어 의원에 출마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선거에서 낙마하기도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주님의 부르심 따라 도전하던 그는, 결국 대통령에 출마하여 당선하게 되었다. 링컨은 어릴 때부터 흑인 노예를 보며 부정당하다고 여겼던 그 생각을 잊지 않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예 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남북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도 그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하나님 만을 경외했다. 남북전쟁이 끝난 몇 일 후, 그는 한 청년에 의해 암살되었다. 그러나 그는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대통령으로 존경받고 있다. 링컨이 이처럼 미국 대륙을 바꾼 한 사람이었다면, 리빙스턴은 선교사로서 사랑으로 아프리카를 바꾼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탐험을 좋아하던 그는 아프리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아프리카 곳곳을 걸어다니고 탐험하며 복음도 함께 전하였다. 그가 가졌던 한 소망은 아프리카의 길을 열어 복음과 필요한 물질들이 아프리카 땅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었다. 때로 가족을 잃기도 했고, 사자에게 물리기도 했으며, 노예 상인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아프리카인들과 그 땅을 사랑하며 하늘나라에 가는 그 순간까지 탐험을 지속했다. 그의 심장은 아프리카땅에 묻혀있다. 또 다른 한 선교사, 테일러는 중국 대륙을 믿음으로 변화시킨 사람이다. 날 때부터 부모님은 그를 중국 선교사로 헌신하도록 기도했고, 후에 자라서 예수를 영접하게 된 이후에 다시금 그 부르심을 상기하며 테일러는 중국 땅을 향해 나아갔다. 당시 중국 정부의 반대로 인해 모든 선교회가 항구에만 있었지만, 테일러는 믿음으로 중국내지선교회를 세워 중국 내부에서 선교를 감당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부상을 당해 온 몸이 마비가 된 상황에서도 책을 쓰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중국에 필요한 일꾼들을 계속 모으셨다. 또 그는 미국까지 건너가서 추수할 일꾼들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선교사들을 모았다. 그는 일흔이 넘어서도 중국을 여행하는 가운데 평안히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 세 사람 각각의 위대함이 아닌, 미약한 한 사람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시며 당신의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았다.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새 가족을 맞게 된 링컨, 아주 어린 나이에 공장 일을 하루 종일 해야 했던 리빙스턴, 종교적인 얘기는 따분하다고 생각했던 청년의 테일러…. 이들 어린 시절의 단면만 보았다면 난 틀림없이 이들의 한계만을 보고 판단하기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다.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은 우주보다 광대하며 하늘보다 높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한계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끊임없이 묻고 따르기 원하는 그들의 마음의 중심을 보셨다. 그래서 결국, 주님이 그들을 부르실 때 핑계대지 않고 담대히 믿음으로 그들은 그 좁은 길을 갔다. 사실 많은 이들이 후대에 그들이 남긴 업적만을 보고 칭송하며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쉽게 말하겠지만, 그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절망의 순간들을 끊임없이 겪어야만 했다. 어둡고 막막한 상태에서도 오직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떼는 그 순종의 자세가 없었다면 소위 말하는 업적 역시 없었을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서 믿음으로 나아갔던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의 삶을 보며, 다짐했다. 난 현재의 내 상황만을 생각하고 좌절하고 낙심하는 자가 되고 싶지 않다. 또는, 막연히 두려움에 남들 따라 내 미래를 준비해보려 애쓰는 자 역시 되고 싶지 않다. 그 어느 누구도 한치 앞날을 알지 못하나, 그 미래를 아시고 다스리시는 단 한 분 하나님이 계신다. 겸손히 그 하나님 한 분에 의지하고 그분께 묻고 그분이 말씀하실 때 순종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갈 때, 나는 어느새 주님이 날 향해 세우셨던 그 계획이 성취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을 믿는다. 그 기대로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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